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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ORIST /검정

[STYLE PICK]꽃무늬 드로잉, 도심을 전원처럼 싱그럽게… 플로럴 패턴

sook'c 2012. 4. 10. 08:23

봄이 올 때마다 여자 마음을 사로잡는 프린트 패턴이 있다.

바로 플로럴 패턴이다. 늘 부담 없이 손이 가는 건 몸매를 날씬해 보이게 하는

어두운 바탕에 소박하고 잔잔한 꽃무늬가 있는 스타일이지만, 플로럴 패턴도

매년 조금씩 흐름이 바뀐다.

올봄에는 어떤 스타일에 주목해야 하는지 살펴보면서 쇼핑 리스트를 꾸리고

나만의 스타일링을 하는 데 참고해보자.

2012 봄여름 컬렉션에서는 자연이 중요한 영감의 원천으로 부각됐다.

이에 따라 플로럴 프린트가 더 다양하게 나타났다.

색이나 스타일도 이전의 여성스럽고 은은한 감성이 아닌 한층 과감한 스타일로

변형됐다.

특히 인테리어 디자인에서 영감을 받은 드로잉 기법의 패턴이 돋보인다.

돌체&가바나와 애덤 바이 애덤리퍼스 같이 야생화, 과일, 야채 등을 모티브로 한,

그림 같은 전원풍의 플로럴 패턴과 마리메코 기법의 모던하고 단순화된

벽지 느낌의 플로럴 패턴이 대표적이다.

옛날 영화에 등장하는 벽지나 식탁보가 떠오르는 이런 무늬들은 커다랗고

시원시원하게 옷 전체를 수놓는다.

이 덕분에 도심에서도 봄여름 분위기를 제대로 내볼 수 있고,

모던한 셔츠나 펜슬 스커트의 일부분에 장식해도 멋스럽다.

화사한 꽃송이들이 옷 전체나 아이템에 프린트된 것이 다소 부담스럽다면

스카프 및 캔버스 천으로 된 백을 활용해 보거나 여름철에는 수영복도 생각해

볼 수 있다.

꽃무늬를 모던하고 심플하게 단순화한 마리메코 기법은 많이들 알고 있는 인테리어 소품 브랜드의 이름이기도 하다.

이렇게 평면적이고 단순화된 플로럴 패턴은 여성스럽거나 회화적인 프린트물을 싫어하는 사람들도 어렵지 않게

이용해볼 수 있다.

이 패턴은 DKNY와 마르니, 로샤스, 다이앤 본 퍼스텐버그 같은 디자이너들이 이번 봄여름 컬렉션에 선보이기도 했다.

주로 파스텔컬러의 부드러운 배색이나 원색, 보색 컬러를 이용해 젊은 감각이 돋보이는데 젊은층은 물론이고 장년층까지

소화하기 쉬울 듯하다.

이 밖에도 디지털 효과를 준 듯 변형된 패턴과 펜으로 직접 그린 듯 세밀한 패턴, 지난해부터 인기를 끌고 있는

화려한 꽃무늬와 야자수 등의 이국적인 패턴도 취향에 따라 골라보자.

플로럴 패턴은 사진같이 동일한 무늬가 드레스 같은 한 아이템에 프린트된 것도 좋지만 각기 다른 무늬를 골라 매치하면

더욱 스타일리시해 보일 수 있다.

 ‘체크+체크’ 코디나 ‘청+청’ 코디가 패션 고수가 아니고서는 스타일링이 어렵다고 하지만 플로럴 패턴에서는 색상과 기법

의 차이만으로 연출이 가능하다.

이러한 프린트 패턴물은 1950년대의 하우스와이프 스타일의 여성스러운 실루엣을 선택해 여성미를 더욱

부각시킬 수도 있다. 또 반대로 직선적이고 모던한 실루엣의 아이템을 선택하여 포멀하면서도 트렌디한

스타일링을 완성할 수도 있다.

이강주 PFIN 스타일피쉬 스타일큐레이터

www.stylefish.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