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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인 Politician -광수생각- 본문

COLORIST /색채연구가 권정숙

정치인 Politician -광수생각-

sook'c 2012. 2. 8. 10:48

세상 이곳저곳을 정신없이 돌아다니며
만난 온갖 인간들에게 새로운 기술을 배운 뒤,
자신의 이익만을 위해 사용하는
이기주의자들.

우리는 때로 정치인들이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다고 믿으며 그들의 말 한 마디,
행동하나에도 열광하곤 한다.
하지만 과연 그럴까?
내 생각엔,
그들은 세상을 바꾸기는 커녕 
세상을 어지럽히는데
평생 몸과 마음을 바치는 이상한 족속들인 것
같다.

2010년 1월 4일은 기상청이 예보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가장 많은 눈이 온 날이다.
도로가 스키장으로 변해버려 실제로 스키를
타고 길러리로 나온 사람이 있었고,
도로 곳곳이 꽁꽁 얼어붙어 이라크 전쟁을
방불할 만큼 서울 시내 전체가 사고 차량으로
몸살을 앓았다.

바로 그날 TV 화면에 무척 용기 있는 정치인
한 사람이 등장했으니,
그는 때마침 해외사찰을 다녀온 어느 도시의
사장님이었다.
그런데, 그의 직업이 문제였다.
그가 일반인이었다면 여행을 다녀오든,
밥을 먹으면서 코를 파든
누구도 상관할 리 없겠지만 
직업이 직업인지라
그의 괴상한 행보가 큰 문제가 되었다.
온나라가 100년 만에 닥친 자연재해로
몸살을 앓는 판에,
그 도시의 재해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밤을 새우며 온몸을 바쳐야 할 그는
여유만만하게 해외여행을 하고 
다녔던 것이다.

시민들의 비난이 빗발치자 그가 애써 
변명을 했는데, 여기서 그는 사람들을 
또 한 번 웃겼다.
차라리 잘못했다. 다시는 그러지 않겠다고
했으면 좋으련만
TV 카메라 앞에서 당당히 
이렇게 외쳤던 것이다.
"이미 잡힌 일정이라 어쩔 수 없었다.
일행의 안전을 위해, 
나도 그들과 함께 관광지를 돌아야 했다."
'뭐 잘못된 게 있느냐?'하는 그의 배짱에다
변명이라고 뱉는 말이 너무나도 구차해서
헛웃음만 나왔다.
참, 대단한 철면피다.
역시 정치인답다.
그런 말이 내 입에서 절로 나왔다.
저런 사람을 시장으로 뽑다니,
그 도시의 시민들은 지지리 복도 없다는 
생각도 들었다.
세상은 그렇게 한참 아이큐 떨어지고
도덕성도 부족한 정치인들이 바꾸는 게 
아님은 그 사건만으로도 충분히 입증된다.

나는, 세상은 원래 우리들 개인 하나하나가
바꾼다고 생각한다.
환경문제? 유엔 산하의 모든 나라 정상들이
모여 합의를 한다고 수천 년 동안 더러워진
지구가 순식간에 깨끗해질 리 만무하다.
전쟁문제? 기아문제? 다 마찬가지다.
결국 결심을 하고, 행동을 함으로써
세상을 바꾸는 것은 
평범한 우리들 개개인이다.

자신이 살고 있는 집에서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고,
자기 집 앞만 쓸어도 작은 의미에서의
환경운동이 시작되는 거다.
다이어트를 원한다면 자신의 음식을 
이웃에게 나누라고 말한 사람은
영화배우 오드리햅번이었다.
그것이 기아문제 해결의 실마리라는 뜻이다.
그렇게 우리들 개인 하나하나가 
작은 바자국을 뗌으로써
세상은 조금씩 바뀌는 거다.

그러나 정치인들에게 맡기지 말고 
우리가 먼저 시작하자.
그들이 입만 열면 거론하는 
거창한 문제는 잠시 잊고,
내 주변의 것들부터 하나하나 바꿔보자.
내가 바뀌면 세상이 바뀐다는 생각으로.

내일부터?
아니, 오늘부터. 당장 지금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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