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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 빨강, 민주당 황녹색의 숨겨진 의미는

sook'c 2012. 3. 19. 16:17

새누리 빨강, 민주당은 황·녹색 로고 … 색 달라도 상생·조화 철학은 같다
[인포그래픽] 컬러의 정치학     

 

4·11 총선을 앞두고 각 정당들이 유권자 표심을 잡으려 부심하고 있다. 주요 정당의 로고와 색에는 어떤 의미가 담겨 있을까. 한국의 전통색이 지닌 의미도 인포그래픽으로 풀어봤다. 정당 로고의 색깔과 전통색의 조화를 짚어본다.

서양의 색 개념은 태양빛에 의해 드러나는 일곱 가지 무지개 색이다.
한국의 전통색은 태양이 없어도 존재하는, 보다 근원적인 색 개념을 갖고 있다.
우주의 근본요소인 5원소·오행(쇠·물·나무·불·흙)이 담겨 있는 것이다.
동양의 고대철학인 음양오행설(陰陽五行說)에 기원한다.
이 오행으로 우주의 순환원리를 파악했다.
이들이 상생하면 쇠-물-나무-불-흙의 순으로 순환하게 된다.
이 순환을 색채로 보면 백-흑-청-적-황 다섯 가지 색(오방정색·五方正色)이 된다.
자연염색을 해보면 백-흑-청-적-황의 순서로 물드는데 이것이 상생의 순서다.
적으로 염색된 것을 황으로 염색할 수는 있어도 청으로 염색할 수는 없다.
이들 정색이 혼합되면 오방 간색(間色)이 된다.
자-홍-벽-녹-유황 다섯 가지 색이다. 간색에는 색을 조화시켜 상생으로 이끈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
오방 정·간색은 말 그대로 ‘상생과 조화’의 철학이 담겨 있는 셈이다.
각 정당의 로고 색을 보면, 새누리당은 오방정색의 백과 적으로 이뤄져 있다.
민주통합당은 정색의 황과 간색의 녹을 조합했다.
통합진보당은 간색의 자에 가깝다. 자유선진당은 정색의 청이다. 서로 다른 색이다.
이 색들도 우리 전통색의 의미처럼 ‘상생과 조화’를 이룰 수 있다.

각 정당의 로고와 색에 담긴 의미는

흰 바탕에 빨간색 그릇 모양 이다. 로고 제작을 주도한 조동원 홍보기획본부장은 “국민을 품는 그릇이자 미소를 상징하는 입술, 세로로는 국민의 목소리를 듣는 귀의 모습” 이라 설명한다. 빨간색과 흰색은 태극기에서 따왔다. 옛 민주정의당(1981년)부터 상징 색으로 써 오던 파란색을 버리고 빨간색을 쓴 데는 “붉은 악마와 같은 젊은 세대의 선호와 기호를 반영했다”고 한다. ‘새누리’는 ‘새로운 세상’이라는 순우리말이다.

민주당의 전통을 계승한다는 차원에서 노란색과 녹색을 조합해 사용했다. 노란색이 메인이고, 녹색은 보조색이다. 민주당이 노란색을 쓴 건 1987년 김대중 전 대통령이 평민당 후보로, 2002년 노무현 전 대통령이 민주당 후보로 각각 나섰을 때다. 로고는 ‘뫼비우스의 띠’를 컨셉트로 해 앞·뒷면이 끝없이 하나로 연결된 곡면의 이미지를 형상화했다. 정당과 시민·노동자가 하나가 되어 탄생한 민주통합당의 창당 정신을 강조했다.

자유주의와 시작, 출발을 상징하는 펄럭이는 깃발을 표현 근원으로 했다. 나란히 팔을 펼치고 전진해 가는 구성원의 형태로 상호 이해와 화합으로 이상을 실현시켜가는 당의 핵심 가치인 ‘공동체주의’를 함께 설명하고자 했다. 당의 신뢰와 의지를 부각하기 위해 진청색을 선택했다. 전통적으로 청색이 지적인 사고를 상징하고 희망과 첨단·미래·비전·친환경을 표현하는 색으로 인정받는다는 점을 고려했다.

통합 이전 국민참여당의 노란색과 민주노동당의 주황색, 그리고 둘을 섞은 오렌지색 등이 검토된 적이 있다.
그러나 완전히 새로운 색으로 하자는 의견에 따라 보라색으로 정해졌다.
보라색은 인간의 평등과 인권을 상징하는 색이라 한다. 로고는 3당이 통합해 대한민국에서 변화의 물결을 일으키는 이미지를 형상화했다. 통합·진보·변화·친근이라는 키워드를 통해 젊고 역동적인 정당 이미지를 표현하려 했다고 한다.

[중앙일보(조판)] 2012년03월17일(토) 오전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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